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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66 현장공감] 한바탕 소동극, 영화 <애비규환> 인터뷰

인천영상위원회 2019-10-01 조회수   2,290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밴드 카카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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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바탕 소동극, 영화 <애비규환> 인터뷰


 

불같은 사랑 끝에 임신한 대학생 토일’, 결혼을 눈 앞에 둔 그녀는 7살 이후 본 적 없는 친아빠를 찾아 대구로 떠난다. 과연 그녀는 무사히 친아빠를 찾고 결혼에 성공할 수 있을까? 최하나 감독의 장편 데뷔작 <애비규환>은 대학생 토일의 여정을 재기발랄하게 담아낸 소동극입니다. 혼전임신, 이혼자칫 무거울 수 있는 소재들은 토일과 주변 인물들을 만나 유쾌한 색채로 다시 태어납니다. 지난 29, 인천영상위원회는 인천신명여고에서 촬영 중인 최하나 감독을 만나 <애비규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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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감독님. 먼저 간단한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애비규환>의 연출을 맡은 최하나입니다. 지금까지는 단편 위주로 작업을 해왔고, <애비규환>이 첫 장편영화 데뷔작입니다.

 

Q. <애비규환>은 언제부터 준비하신 작품인가요?

A. 2016, 그러니까 3년 전이네요. 당시 한예종(한국예술종합대학) 졸업 때문에 썼던 장편 시나리오가 <애비규환> 초고입니다. 이후 다른 작품들의 시나리오를 쓰다가 묻히고 있는 <애비규환>이 아까워서 여기저기 공모를 내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전부 떨어졌지만(웃음) 작년 하반기 영화진흥위원회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프리 프로덕션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그 뒤에 단편 작업을 함께 했던 촬영감독님이 합류하시고, PD님도 만나고해서 오늘까지 왔네요.

 

Q. 3년 동안 내용도 많이 바뀌었을 것 같습니다.

A. 2016년 졸업작품으로 만들었던게 초고이고, 지금은 17고예요. 초고랑은 정말 다른 이야기고, 방향성도 많이 달라요.

 

Q. 첫 장편영화인데, 단편을 작업할 때와 크게 다른 부분이 있을까요?

A. 좀 더 책임감이 생겼어요. 지금까지 단편은 다 제 돈으로 찍었는데(웃음) 장편은 투자를 많이 받았거든요. 잘 만들어야겠다는 책임감이 좀 더 커졌습니다. 그리고 함께 만든다.’는 느낌도 더 강해요. 단편을 찍을 때는 모든 걸 제가 주관하는 편이었어요. 그런데 장편은 각 팀에서 제안을 하면 제가 컨펌을 해요. 팀원들이 분명한 각자의 역할을 갖고 있고, 그 사람들이 모여 한 편의 영화를 만든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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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살아남은 아이>, <우리집> 등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제작사 아토(ATO)의 차기작이기도 하고, 크리스탈·장혜진 배우 등 주연 캐스팅도 화려합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부담감이 없으신가요?

A. 그 반대예요, 오히려 저 개인으로서의 부담감은 줄어들었어요. 좋은 분들과 함께 하니까 더 믿고 맡길 수 있겠다 싶어요. 물론 제 첫 번째 장편 영화라는 부담감은 있지만, 그건 제가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Q. 이번에 정말 실력있는 스태프·배우 분들과 함께하는 것 같습니다. 출연자 분들도 남다르다고 들었어요.

A. 극 중 주인공 토일이 친아빠를 찾아 대구로 가거든요. 대구 시민 역할의 출연자 분들이 정말 현실적이면 좋겠다 싶었어요. 우스운 말이지만 연기자처럼 안보였으면 좋겠다, 연기처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웃음) 처음에 대구에 있는 연기학원을 통해 오디션을 봤는데 다들 너무 실력이 좋으신거예요, 그래서 결국 인천까지 그 분들을 모시고 왔습니다. 안그래도 인터뷰 직전에 그 분들이 나오는 첫 씬을 찍었는데 다들 너무 잘하셔서 제가 디렉팅을 안해도 되는 수준이었어요.

 

Q. 사담이지만, 감독님 이력 중에 돌곶이요괴협회 회장이라는 특이한 이력이 있던데요?

A. 대학 때 같은 시나리오 전공 동기 언니랑 둘이 만든 협회예요. 둘 다 요괴가 나오는 민화나 설화에 관심이 많아서 스터디를 만들었어요. 두 명이 하다보니 심심해서 동아리 개념으로 발전시키고, 점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커졌어요. 계속 나가야하는데 <애비규환> 준비하면서부터는 바빠서 거의 못 나갔어요. 그나마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잠깐 시간이 나서 한 번 모임에 나간 적이 있는데, 너무 신나서 갑자기 입이 트이더라고요(웃음).

 

Q. 판타지나 오컬트 장르 쪽에도 관심이 많으신가봐요?

A. 그런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아요(웃음). 제가 좋아하는건 현실의 세계관이 크게 비틀어지지않는 종류의 판타지예요. 일상적인 풍경에 비현실적인 요소가 작게 들어가있고, 그래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요. 사실 <검은사제들>, <사바하>의 장재현 감독님도 돌곶이요괴협회 회원이시거든요, 물론 그 분은 평회원이지만(웃음). 그 분이 판타지, 오컬트 쪽에 정말 깊은 관심이 있으신거고 저는 소프트한 편? 그래도 기회가 되면 판타지가 섞인 이야기도 만들어보고 싶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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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포시장에서 촬영 중인 <애비규환>팀 

Q. <애비규환>외에 다른 작품도 인천에서 찍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A. 아뇨, 촬영으로는 이번에 인천영상위원회 저예산영화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처음 와봤습니다. 학생 때는 대부분 한예종 주변에서 찍었거든요. 지금까지 이 도시를 제대로 느껴볼 기회가 없었는데, 좋은 로케이션들이 많네요.

 

Q. 구체적으로 좋았던 로케이션이 있을까요?

A. <애비규환>에는 학교가 많이 등장해요, 그런데 촬영 여건 상 전부 섭외하기가 힘들거든요. 그 때 인천미래생활고등학교를 봤는데, 디귿자 형태로 되어 있고 독특한 공간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그래서 하나의 학교를 마치 여러 학교인 것처럼, 여러 씬을 찍었어요. 교감선생님이 촬영협조를 굉장히 잘 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또 다른 공간으로는 인천 서구의 사계절썰매장이 기억에 남네요. 주인공 토일의 어릴 적 기억에서 굉장히 중요한 장소인데요, 제가 사계절썰매장 사진을 보자마자 레트로 느낌을 너무 마음에 들어해서, 저희 PD님이 되게 애써서 섭외해주셨어요.

 

Q. 인천이 분위기있는 오래된 로케이션들이 많다고들 하시더라고요.

A.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여기(신명여고)만 봐도 그래요. 주인공 토일이 학교 스탠드에서 어떤 인물과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는데, 사실 스탠드가 예쁘기 힘들거든요. 그런데 이 곳은 돌담같이 생긴 스탠드가 있어서 복고적인 느낌이 나면서도 화면이 굉장히 예쁘게 잡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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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명여고 스탠드 

Q. 이제 곧 촬영이 끝난다고 하는데, 후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9월에 촬영이 끝나면, 10월 중으로 1차 편집을 마치고 싶어요. 그 후 일정은 PD님하고 얘기를 나눠봐야겠지만, 아마 내년 상반기 쯤 여러 영화제에 출품할 것 같습니다.

 

Q. <애비규환>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A. 지금으로서는 무슨 말을 해도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요. 결말을 직접적으로 추측할 수 있는 힌트가 되지 않을까영화를 보면 전해질 거라고 생각해요. 관객분들이 극장에서 직접 확인해주셨으면(웃음).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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