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내용 바로가기

IFC소식

home > IFC소식 > IFC뉴스

IFC뉴스

[No.60 Behind the scene] 80년대 그 느낌 그대로의 경인종합상가

인천영상위원회 2019-03-28 조회수   148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밴드 카카오스토리

FILMING INCHEON



80년대 그 느낌 그대로의 경인종합상가


 

DSC08040.JPG


미추홀구 경인로, 작은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경인종합상가를 소개합니다. 1979년에 지어진 이 상가는 겉으로는 일반적인 상가 건물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내부에는 밖에서는 볼 수 없는 비밀스러운 장소가 있는데요, 바로 상가 건물 2층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 연립주택입니다. 일종의 80년대식 주상복합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연립주택에는 실거주중인 주민들이 있기 때문에, 촬영을 하려면 주민들과의 별도 협의를 거쳐야 합니다.

 

또한, 상가 내부는 오래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주로 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시대물이나 긴박함을 연출하고자 하는 장르물의 문의가 많은 편입니다. 그렇다면 이곳에는 어떤 촬영공간들이 숨어있는지 하나씩 소개해드리겠습니다.


DSC08035.JPG
 
 

경인종합상가는 미추홀구의 서쪽, 지금은 없어진 시민회관 사거리 인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일대는 아주 오래전부터 인천 시민들의 문화공간이었습니다. 1970년대에는 공공 집회 및 각종 문화 예술 행사가 활발히 열렸고, 1980년대에는 5·3 인천 항쟁과 같이 군사 정권에 대항하여 민주화를 요구하는 인천 시민들의 집회 장소로도 쓰였습니다. 인천 시민회관은 현재 건물 노후화에 따라 철거되었지만 여전히 그 인천 시민들의 왕래가 활발한 장소입니다. 경인종합상가 역시 그 곁에서 오랜 시간 동안 인천의 변화를 지켜봐왔습니다.

 

DSC08009.JPG
 
DSC08011.JPG
 
DSC08012.JPG
 

현재 경인종합상가의 1층은 가구점을 운영하고 있고 2층은 작은 평수의 상가 사무실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한 가게당 평수가 작기 때문에, 소매 상점보다는 주로 협회의 사무실이나 건설사, 교회 등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미로처럼 펼쳐진 내부 복도를 따라 걷다 보면 바닥과 천장이 지어질 당시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용 화장실 역시,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과거의 모습입니다. 또한 같은 이유로, 건물 내부에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점도 하나의 특징입니다.


DSC08019.JPG
 
DSC08024.JPG
 

DSC08022.JPG


상가 내부는 밝은 대낮에도 조금 어두운 편입니다내부를 밝히는 천정등의 광량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바닥재와 외벽의 배색이 어두운 탓도 있습니다.


DSC08027.JPG
 

특이한 것은 옥탑 1층 구역입니다. 경인종합상가의 뒷문을 바라보면 시장이 인접해 있는데요, 이 곳의 외부계단을 올라가면 옥외 공간이 보이는데 이 옥외공간에는 연립주택이 있습니다. 앞서 가장 먼저 말씀드렸던, 경인종합상가만의 특이한 공간이 바로 이 곳입니다. 주거 공간과 상가 공간이 함께 있다보니, 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시장에서 바로 오갈 수 있도록 만든 공간입니다. 촬영팀도 이번 인스파이어링 로케이션 촬영을 위해 거주하고 계신 주민들과 촬영 협의를 거쳤습니다.


 

인스파이어링 로케이션을 촬영할 당시에는 원활한 촬영진행을 위하여 건물이 운영하지 않는 일요일을 이용했는데요, 건물 내부의 구조와 느낌을 살려 추격전을 모티브로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시장골목을 통해 도망가는 한 남자, 그리고 그를 쫓는자의 시선으로 영상을 구성했습니다. 추격전을 찍으려면 연기자들이 계속 빠르게 뛰어야 하다보니, 통행인의 안전을 위해 임시로 오가는 사람들을 막아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상가 내부에서는 다양한 복도의 모습을 담기 위하여 이곳 저곳을 뛰어다니며 도망자를 찾는 모습을 표현했는데요, 덕분에 각 층을 돌아다니며 복도만 수십번을 촬영했습니다. 복도에 명암이 뚜렷했기 때문에 별도의 보정을 하지 않아도, 넓은 창이 있는 외벽 부분은 밝게, 창문이 없는 그 다음 복도는 어둡게 찍히고는 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실제 공간을 자세히 보여드리기 위하여 추격전이 끝나고 조용해진 복도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80년대의 주상복합건물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경인종합상가, 이 곳은 총 4층의 상가는 물론, 옥상과 주거지역까지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 친근하고도 낯선 공간을 새롭게 조명할 영상물을 기다리겠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