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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58 현장공감] 새해 첫 천만영화, 어디서 찍었을까?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을 만나다

인천영상위원회 2019-01-31 조회수   195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밴드 카카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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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천만영화, 어디서 찍었을까?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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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인천영상위원회의 제작지원작, <극한직업>이 새해 첫 천만영화에 등극했습니다

<극한직업>의 흥행을 축하하며, 지난 7이병헌 감독을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Q. <극한직업>이 연일 놀라운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소감 어떠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사이좋은 영화 동호인들이 모여 수다 떨듯 즐겁게 작업하고 싶었습니다. (제작 당시) 좋은 사람들이 모여 그 바람을 이루었기 때문에 더 바랄나위가 없었고, 그런 분위기가 관객들에게 전달된다면 작은 성과를 바랄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예상보다 더 큰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관객 분들께 감사합니다.

 

 

Q. 영화 속 수원왕갈비통닭은 인천 동구 배다리골목에 세트를 설치하고 촬영했습니다배다리골목의 어떤 점이 매력적이었나요?

A. 치킨 집과 조직원 건물이 대비 되어야 했고, 건물 사이 적당한 거리감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동네 분위기도 너무 세련되거나 너무 허름하지 않은, 적당히 정감어린 분위기와 클래식한 느낌이 섞인 곳을 원했습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적당한 촬영지를 물색했고, 그 중 배다리가 가장 매력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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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 외에도 인천에서 마음에 들었던 촬영지, 혹은 매력적이었지만 찍지 못했던 장소가 있을까요?

A. 인천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옛 정취에 대한 기억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질문을 받은 순간) 많은 장소들이 떠올랐지만 지금은 사라지거나 현대식으로 디자인이 바뀐 곳이 많습니다. 자유공원에서 내려다보던 부두의 풍경, 송현동 개천을 가르던 철길, 태양 롤러스케이트장 등이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Q. 영화 곳곳에 소상공인들의 고충이 묻어납니다. 특히 이무배와의 액션 신에서 '자영업자들 다 목숨 걸고 일한다'는 대사가 참 인상적이더라고요. 매체 인터뷰 하셨던 것을 보니 예전 장사를 직접 하신 경험이 있다고 들었는데 영향을 끼쳤는지, 어떤 부분이 반영되었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자영업을 다루면서 소상공의 구조와 실생활에 대한 인터뷰나 조사가 필요했지만 경험치가 있어 수월했습니다. 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설명, 그 안의 부조리까지 낱낱이 들추고 문제제기하는 영화가 아니었기 때문에 소상공인이 느끼는 고단함에 대한 감정에 집중해 간략하지만 강렬하게 표현되길 원했고 그것이 극중 고반장의 대사로 표현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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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극한직업>이 흥행하며 이병헌식 코미디가 통했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코미디 장르의 작품을 연출하실 생각인가요? 아니면 혹시 도전하고 싶은 다른 장르가 있으신가요?

A. 아직 잘하는 것,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하자는 생각입니다. 앞으로 꾸준히 일을 할 수 있다면 장르 자체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코미디와 어울리지 않는다면 굳이 끌어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표현방식을 선택하는가보다는 어떤 이야기가 하고 싶은지, 지금 필요한 이야기인 것인지가 우선인 것 같습니다

 

 

Q. 이병헌 감독님은 대표적인 인천 출신 영화인 중 한 명입니다. 인천의 어느 동네에서 자라셨나요고향에 대한 자랑할 만한 점이 있다면?

 A. 만석동, 송월동, 송현동, 용현동... 이사를 많이 했습니다. 제가 살던 동네 모두 옛 정취와 소시민들의 따뜻한 감성이 묻어있는 곳입니다. 세월의 흔적을 낡은 것으로 치부하지 말고 클래식으로 보존했으면 하는, 자랑보다 바람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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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촬영지로서 인천이라는 지역이 갖고 있는 고유한 매력이 있을까요?

A. 항구 도시 특유의 낭만이 있습니다 이주민과 토착민이 한데 어우러져 만든 독특한 정서가 건물과 거리 하나하나에 묻어있습니다. 이국적이면서도 정감어리고, 한 곳에 서서 어느 한쪽을 보면 그로테스크하고 다른 한쪽을 보면 멜랑꼴리한데 또 다른 한쪽을 보면 말도 안 되게 푸근한, 어느 도시에서도 느낄 수 없는 복합적인 매력이 있습니다. 낡은 간판이 엔티크한 디자인으로 느껴지고, 그런 정서가 계란프라이를 올린 자장면의 맛을 더욱 극대화 시켜줍니다. 촬영을 하며 여러 도시를 돌아다녀 봤지만 인천만큼 매력적인 이미지를 담을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자랑스러운 이미지를 보존해주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Q. 애관, 미림, 자유. 90년대까지 동인천에는 수많은 극장들이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꿈을 키웠다는 씨네마키드들도 많은데요, 혹시 가본 적 있으신가요?

A. 어린 시절 항상 드나들던 곳입니다. 용돈이 넉넉하지 않은 저에게 극장에서의 영화 관람은 자주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버스비를 아끼기 위해 한 시간 넘는 거리를 걸어 다녔고, 극장에 들어가 커다란 스크린을 앞에 두고 있으면 유원지나 야구장의 드넓은 잔디를 보는 것처럼 마음이 시원하게 트였던 기억이 납니다. 주로 동시상영 극장을 찾았기 때문에 오성극장, 동인천 극장을 더 자주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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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담이긴 하지만, SK야구팬이라는 글을 봤습니다. 실제 경기장에는 자주 가시는 편인가요?

A. 대학 땐 살다시피 했습니다. 응원석에 앉아 응원을 하기 보단 매일 앉는 지정석에 앉아 경기와 선수를 분석하며 관람하는 쪽이었습니다. 그 지정석 쪽엔 매일 오는 사람들 무리가 있었는데 그 중 아저씨들이나 형들이 기분 좋게 취하면 맥주를 쏘곤 했습니다. 그 맥주를 먹기 위해 그분들의 취향에 맞춰 분석해주고 장단을 맞춰주곤 했습니다. 정말 많이 얻어먹었습니다. (웃음)

 

 

Q. 인천이 더 많은 영화나 드라마를 유치하려면 어떤 지원이 필요할까요? 연출의 입장에서 지역영상위원회에 기대하는 부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인천영상위원회의 지원은 활발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로케이션 부분에 있어 인천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정취들이 훼손되거나 사라지고 있다는 지점이 항상 마음에 걸립니다. 오래된 것을 낡은 것이 아닌 클래식으로 받아들여줬으면 하는 마음이 우선입니다. 세월이 묻은 따뜻한 정취는 인천의 큰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Q. 벌써 차기작을 준비 중이시라고 들었습니다.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3월 중 촬영에 들어가며 사전제작으로 하반기 편성 예정입니다. 30대 세 여자의 일과 연애를 소소하게 그린 16부작 미니시리즈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독님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인천에 대한 짙은 애정과 향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매일 매일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는 도시, 인천. 감독님의 말씀처럼 인천의 클래식함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으면 합니다. 인천영상위 역시 원도심의 다양한 로케이션을 보존하기 위하여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차기작인 <멜로가 체질>도 인천에서 만나기를 바라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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