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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58 IFC Editorial] 구리지 않을 레시피

인천영상위원회 2019-01-30 조회수   130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밴드 카카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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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지 않을 레시피


 

지난 20154월 필자는 본 지면에 '인천? 피식.'이라는 제하의 글로 아래와 같이 쓴 적이 있다.

 

영화나 방송의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인천 출신임을 밝히기가 그리 내키지 않는다는 말을 가끔 듣습니다 그런 말을 하며 피식 웃는 표정은 구리다,’ ‘수준 낮다정도로 읽히며, 한편의 자조도 엿보입니다 사실 영상산업이나 문화와 관련해 인천이 그리 내세울 게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누구나 기회를 얘기하지만, 그 기회를 실현하기 위한 투자나 노력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 그런 자조가 웬만큼은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주장은 결국 상황을 극복하는 열쇠로 사람을 키우는 것이 결론이라는 당위론을 펼쳤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위에서 언급한 정조(情操)와 상황이 정작 지역에서 사람을 키우는데 큰 걸림돌이 되어왔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여건이 좋아야 좋은 사람이 오고, 좋은 사람이 있어야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건 지당한데, 그 역 또한 똑같이 적용되니 일종의 악순환이다. 그 글을 쓴 뒤 딱 4년이 지난 지금 그때와 달라진 건 별로 없다. 어떻게 풀어야 할까? 상황은 어떻게 호전시키고 사람은 또 어떻게 키워낼까?

 

순방향이든 역방향이든, 한 번 엇물린 톱니들은 각자의 방향으로 자연스럽게돌아간다. 그게 너무 자연스러워 뭔가가 끼어든다는 게 억지스러워 보일 지경도 있다. 게다가 착 맞아떨어져서 어느 하나가 멈추어 서거나 고장 나면 전체가 작동을 안 한다. 해서, 역방향으로 돌아가는 메커니즘을 제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방법은 딱 하나다. 잠시 전원을 끄고 전체를 멈춰 세우는 것, 그리고 엔진을 재점화하는 것. 만약 전체를 파워오프 하는 것이 어렵다면, 톱니 중의 하나를 과감히 들어내는 방법이 있다. 말하자면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다. 그래야만 새로운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다.

 

얼마 전 인천광역시장이 영화인들과 만남을 통해, 영화를 통해 인천이 발전하는 길, 인천을 통해 영화가 발전하는 방법들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시장은 적극적인 정책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그렇다면 다음 과제는 어디서 어떻게시작하느냐 하는 것이다. 기존 시스템에 새로운 정책을 얹는 것으로는 상황이 달라지지 않으리란 것이 자명하다. 정책과 사업도 중요하지만, 정확하게 타깃으로 삼으로 지점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다. 톱니 중 한두 개를 뽑아내는 것이든 새로운 것을 꽂아 넣는 것이든, 지점이 어디인가? 인천이 문화에서, 특히 영상 분야에서 더 구리지 않을 수 있는레시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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